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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아이 산후도우미 스물째날-오지랖
    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0. 26. 20:11

     

    라일리가 꼭 한달이 된날이다

    한달기념 사진을 찍어주기로 약속(?)을 해서...

    그런데 아기가 아침부터 토하기도 하고

    잠든중에 응가도 여러번해서

    목욕에...사진에...많이 괴롭히는 바람에...

    잠을 설치더니 오후와 저녁때는 심하게 잠투정을 한다

    사위가 퇴근하고 데리고 얼르다가 나중엔 그네까지 태우면서 절절맨다 그래도 꼭 지가 봐준단다...효도ㅋㅋ

    그렇게 어제 라일리가 힘들었는지 오늘은 늦게까지 안 깨고 잔다

    나는 어제 또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모두가 평안하다

    유난히 말이없이 표정으로 말하는 사위에게 출퇴근시 한국식으로 "다녀오겠습니다" 와 "다녀왔습니다" 인사를 왜 안하느냐고 했더니 머쓱해 하면서 아침에 출근하며 "Have a good day!" 하고 나갔다가 다녀와서도 뭔가 제스쳐를 취한다

    부인과는 다르게 장모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이 낫설엇던 모양이다

    딸아인 내게 왜 엄마 집처럼 편안하게 지내지 못하냐고 눈을 흘긴다

    하긴 이렇게 함께 상주하며 지내기는 몇년전 추수감사절때 우리집에 와서 일주일 지낸이후 첨이니까~

    딸아이에게는 그렇게 먹이려고 애를쓰던 미역국을 먹든 말든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냉장고로 냉동실로 치워버렸다 그랬더니 아침에 내려와서 지가 데워서 먹으면서 엄마도 먹겠냐고 묻는다

    그래서 마지못하는 척하며 같이 먹었다

    같은 음식을 이틀동안 조차 먹는걸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두주가 넘게 내내 같은, 그것도 별로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닌 미역국을 먹게했으니....

    아기도 울면 울어서 잠투정하면 잠투정해서 안스러워하지말고 스케줄대로 하는 아이들에게 맞추자 생각하고 난 그저 예쁜모습 보며 즐기다 가자 생각하고 나니 나도 아이들도 마음이 편해진듯하다

    그래서 딸아이는 젖이 잘 나온단다

    사위도 편안한 얼굴이다

    마음이 편해야 몸이 건강한건 언제든지 맞다

    아이고 주님 제 말리지 못할 요놈의 오지랖을 어찌할까요?!

    오늘도 어제와 같은 마음으로 지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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