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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지고 피고~세상 (Life)/식물 (Plants) 2017. 5. 30. 22:18
올해 미시간의 봄은, 아니 여름은 참으로 더디 온다
층층나무 꽃이 진지 한참을 지나니 이제야 작약이랑 붓꽃 그리고 담낭화가 핀다
집 주변에 피는 손에 꼽을만한 개수의 꽃 이름조차 해마다 잊어서 마침내 꽃이름 찾아주는 앱을 설치했다
이름을 잘 기억 못하는 꽃은 대부분 전 주인이 심어놓은 꽃이다
내가 8년전 이사와서 심은 꽃들은 알고 심은거니까 기억한다
정문에 아직 피지 않은 꽃이름은 꼭! 해마다 찾아봐야 한다
어린왕자의 말이 떠오른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할 시간이란다"
내가 나의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과 마음...
오늘도 아침에 꽃밭에 나가 곧 피어날 장미와 꽃이 펴야 이름을 확인할 이름모를 꽃 봉오리를 확인하고는 그 꽃 에게도 더 많은 시간을 소비 하겠노라~ 약속하고 돌아섰다
아침의 푸르름을 마음에 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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