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물

 

 

 

저녁에 영문도 모를 '굴'이 들이닥쳤다 주신이를 알고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알지만 이렇게 귀한 선물을 정초에 받게 되니 어찌 감사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맛있게 먹고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정답일터이지만... 내륙 한 가운데 사는 우리로서는 바닷가에서 냉동시켜서 배달해준 이 굴은 정말 귀한 선물이다 게다가 남편은 굴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저녁을 이미 다 먹고 양치까지 한 터이지만 구지 맛을 봐야 한다기에 한개 해동시켜서 주니 맛이 다르다고 우리가 보통 사다먹는 손질해서 병에 담긴 굴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며 좋아한다 누군가의 배려가 누군가에게 세상을 다 얻은 것같은 기쁨을 준다 나도 늦기전에 누군가에게 이런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