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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전인수(내 논에 물대기)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7. 1. 1. 07:59

    어제 일이다

    전 전날 새벽 지인과 새벽기도 마치고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엘 갔었는데 내 자동차 라이트가 창문을 통해 식당안으로 직접 비춰지는게 미안해서 라이트를 껐다

    하루가 지난 어제 새벽에 나가려니 눈이 살짝 내렸다

    그래서 조심조심 달리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깜빡까빡하고 신호를 준다

    보통 이 싸인은 내가 가는 길목에 경찰이 있음을 알려주는 친절함의 표시로 알고 있었다

    이 새벽에 눈이와서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는데 또 다른 차가 깜빡깜빡하고 싸인을 준다

    진짜 경찰이 있긴 있는 모양이구나 싶어 이번엔 어디에 경찰이..하면서 두리번거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 이미 눈의 흔적이 다 없어져 버린 하이웨이에 들어서서 내 헤드라이트가 꺼져 있는걸 인지했고 그 선한 사람들의 싸인이 뭔지를 파악했다

    어제 새벽 나는 온 우주의 중심이었다

    나를 벗어나지 못한 아주 철없는 유아였다

    이러면서 내가 주변의 아픔을 함께 귀기울여줄수 있는 선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생긴다

    철저하게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문을 들어섰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다

    나를 벗어나는 내가 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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