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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일 다시 시작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0. 1. 2. 13:59
어제가 나의 50살 되는 음력생일이었다.
양력으로는 12월 15일로 지내지만...
반세기, 50년이란 세월을 이 땅에서 살았다.
지난 50년 동안,
원하는 학위를 마치고 잠깐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목회현장에서 열심히 사역하는 남편과
대학원을 마치고 지난 11월에 뉴욕에 직장을 얻어 뉴욕커가 된 아들과
올봄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딸이 늘 곁에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제 남은 건 연약해진 육체라는 생각에 서글픔이 든다
남편은 교회의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정말 바쁘게 24시간이 부족한 듯이 산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일을 좋아라는 남편은 workaholic 이다.
지난해 훼잇빌을 떠나기 까지 나도 그렇게 살았었다.
결혼해서 아내와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의 박사학위 취득할 때까지는 생활고를 위한 사회인으로,
한국 돌아가서는 엄마와 아내 그리고 사회인으로 살았고,
다시 시작한 미국에서의 지난 7년 동안 훼잇빌에서 사역은 정말 잠시도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듯 싶다.
아마 나 스스로에게도 그것이 보람된 일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을께다
사실이 그랬고 후회는 없지만 가끔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
어차피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이 그런 것이라고 위안을 해본다.
하나님께서 내게 시간과 경제라는 새로운 환경을 허락하셨다.
더 늦기 전에 사역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사역은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평생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님을 하나님께서 아신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 기쁨이 될 것이다.
그 길이 나의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기를 소원하며...
2010년 올 한해를 설레임으로 맞이한다.
Happy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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