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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선물 (로이스 초코렛과 인스턴트 팟)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1. 1. 5. 00:26
나도 선물 주는 걸 좋아하지만 늘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1. 옆집 젊은 부부에게는 가끔 특별한 음식을 하면 나누는 것이 전부인데, 그들은 가끔 특별한 선물을 준다.
그 부부에게서 연말에 한국에서 방문 중인 처가댁 식구들과 여행을 하게 되어 집 문 앞에 배달되는 패키지를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4개의 박스를 전달했다.
그런데 감사의 표시로 멋진 봉투를 감사선물로 준다.
열어보니 전에 한번 맛을 보긴 했지만 시카고에 가게가 있었던 걸 잊었던 유명한 일본 초콜릿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에 먹긴 했지만 '폼생폼사'인 아들이 떠올랐다.
아들과 비슷한 나이이고 직장생활과 함께 싸이드로 작은 비지니스도 하는 멋진 젊은 부부 덕에 입이 호강을 한다.
2. 자스민을 시집보내신 권사님께서 지금쯤 화분(팟) 흙에 약을 줄 때가 됐다며 나눠주신다고 하시면서 집에 인스턴트 팟이 있냐고 물으신다.
난 화분과 관련이 있는 팟인 줄알고 그게 뭐냐고 했더니 2년 전 많이 유행했던 미국산 압력솥이었다.
권사님은 내가없는 걸 확인하시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여유 팟을 내게 선물로 주셨다.
사실 2년전 모두들 좋다며 구입할 때 나는 미니멀리즘 실천 중이어서 사지 않고 있었던 건데...
얼마나 활용하게 될지 모를 좋은 물건이지만 그렇게 우리집엔 짐이 한 개 더 늘어났다.
오후 늦게 열어서 메뉴얼을 공부하고 시키는 대로 '물'을 요리하고 나서는 지쳐서, 동네 한 바퀴 걷고 집으로 오는 길에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와서 저녁으로 먹었다.
선물 받은 좋은 팟으로 멋진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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