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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월 10일 라일리 때문에...
    세상 (Life)/가족 (Family) 2020. 11. 11. 02:38

    하나님께서 딸 내외에게 3년 전 선물로 보내 주신 손녀딸 때문에...

    올해 딸 가정에서 올해 일어나는 일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딸아이가 손녀딸을 데이케어에 보내는 걸 원치 않아서 올 중순 직장을 그만두더니, 농장 낀 집을 직접 짓기 위해 6년 전 새로 지어 살던 집을 팔았고, 새 집을 지을 동안 캠핑카에서 생활한다는 결정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다스리고 있는데...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손녀딸이 태어나면서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손녀딸이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손녀딸에게 모든 좋은 환경을 주기위해 시작한 것이란다.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소식으로 우리를 당황케한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때 다른 좋은 직장에서 스카웃 제안을 받았었는데 직장 다닐 의사가 없어서 두 번을 고사했고 두 주전 다시 인터뷰 요청을 받아 딸아이는 가지 않을 생각으로 그들이 주겠다던 월급의 배를 요구했단다. 그런데 그게 받아들여졌단다. 새 직장은 11월 마지막 날부터 출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경력의 단절을 아쉬워했던 남편은 잘 됐다고 축하를 했고 나도 이제는 라일리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때니 데이케어를 가도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여전히 딸아이는 아무리 잘 훈련된 선생이 돌보는 것보다 가족이 돌보는게 10배는 낫다며 나에게 라일리를 봐 줬으면...하면서 아파트와 차를 빌려주고 봐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처음엔 새 직장에 적응 할 수 있게 잠깐이라도 봐줄까... 생각은 했었지만 아직 코비드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때라서 망설이는 중이다. 마음 같아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딸을 봐줄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코비드 때문에 대면 사역이 중단된 상태이어서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또 코비드 때문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누는 것에 인색해 반복해서 가르치는 중인데 그랬더니 놀이터에서 몽키랑 신발을 나눠신더란다. 사랑스러운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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