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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 네이쳐 센터(Nature Center) 숲길세상 (Life)/길 (Trail) 2020. 10. 22. 09:35
남편이 오전에 두통이 심해서 에드빌을 먹었는데 그래선지 하루종일 어질어질하니 집중이 안된단다.
점심식사 후 배낭을 매고 교회 근처 숲길을, 오래전 내가 혼자 갔던 곳인데 오늘은 내가 걷지 않았던 반대 방향을 함께 걸었다.
우와~ 시카고는 도로와 주택가를 빼고는 어디든지 다 숲길이다.
우리 동네 DPR 강가를 따라 쭉 이어지는 이 숲길이 집에서 7마일 떨어진 교회까지 이어지고, 집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아씨와 H 마트 본점까지 지나간다니...
사람의 모습이 다르듯 숲들마다 특성이 있고 뭔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이틀 내린 비로 나뭇잎이 많이 떨어진 길을 걸으며 남편은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를 읊조린다.
센터 안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독수리와 올빼미, 그리고 늑대도 한마리 있는 미니춰 동물원도 있다.
꿀벌을 키우는 곳도 있고, 학습용으로 늦은 봄에 메이플 시럽을 채취하기도 한다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멈추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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