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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의문의 일패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0. 10. 04:52
코스모스의 씨를 받으면서 첫 번째 씨주머니가 없어져서 참새가 먹었나... 의심을 했었다.
누군가에게 뺏기기 전에 따서 말려보려고 씨주머니를 따다가 말리니 톡톡 벌어지는 게 밖에 있었으면 다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오늘도 코스모스 전파자가 되려고 열심히 씨를 받아 모으는데 때마침 벌이 찾아온다.
예부터 도둑보다 잃어버리는 사람이 죄가 더 많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를 두고 한 말이다.
뭐든 너무 쉽게 단정 짖지 말자! 세상의 이치엔 모두 이유가 있다.
그런데 채송화는 정말 의문이다. 전체 씨주머니가 몽땅 다 없어진 건... 누군가가 의심을 받아야 할 상황이다. 아직도 궁금하다. 저 채송화는 주신 분을 생각해서 꼭 씨를 받았어야 하는 건데... 혹시라도 떨어진 씨로 내년에 다시 살아나면 좋겠다.
날이 선선해져서 자스민을 집안으로 들여놓았는데 그 옆에 여름 내내 집안에 있던 소나무과 식물이 시들시들하다.
자신의 사랑을 자스민에게 뺏겼다고 질투하는 건가? 아님 내가 Brown Thumb (식물 죽이는 손)인가?
오늘 보니 들깨 꽃이 속에 폭 숨어서 피어 있다. 안 필 줄 알았는데, 남들은 다 피어서 추수 때가 되었는데, 이제야 핀다. 지금이라도 피어줘서 고맙다. 그래도 네 할 의무는 하는구나 싶어 기특했다.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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