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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9월 22일 만남 그리고 이별...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23. 11:30

    하늘에서 예쁜 별 하나가 떨어졌다. 전에 사역하던 디트로이트 교회 장로님께서 어제 소천하셨다. 이 땅에서 육신의 장막을 거두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장로님께 보냈던 문자를 읽으며... 이제 그리움은 우리의 몫이다. 

    "장로님 사랑하는 우리 예쁜 장로님!

    전화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메시지로 작별 인사 드립니다.  

    예쁘고 멋진 울 장로님을 좋은 인연으로 만나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신앙생활한 것은 저희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장로님... 저희들에게 늘 믿음의 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신 마음까지도 따뜻한 장로님을 많이 사랑합니다. 

    새벽기도에 하루도 빠지지 않으시고 교회와 가족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시던 장로님의 믿음의 유산을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이춘재 장로님을 만나서 행복해하시던 두 분의 모습도 그립습니다. 

    두 분께서 특별하게 딸처럼 사랑해 주시고 안아 주시던 기억도 마음에 담아 두겠습니다. 

    작년 초에 이장로님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 드리신 허전한 울 장로님을 떠나 저희가 시카고로 이사 올 때,

    장로님께서는 이민 오신 이후 디트로이트에서 평생을 사셔서 늘 떠나보내는 슬픔만 경험한다고 하시며 우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셨었는데,

    이제 저희가 장로님을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의 때가 되었나 봅니다. 

    장로님...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 잘 마치시고 주님 품 안에서 편안하게 쉬시길 소원합니다. 

    장로님... 저희들의 장로님이어서 고맙습니다.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2010년 봄 제자학교의 마무리 코스로 40여분의 어르신들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그 일을 추진하신 분이 우리 이쁜 장로님 이셨고, 가이드 목사님과 연락하시며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해 주셨던 분이 우리 이쁜 장로님이셨다.

    워낙 많은 인원이 함께 다녀선지 같이 사진 찍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가버나움 터에서 만난 장로님께서 엄마처럼 챙기시며 "사모님, 이리 와서 사진 한 장 찍어요!" 하셔서 이렇게 둘이서 기록을 남겼다. 

    이보다 더 멋쟁이 일수 없었던 울 장로님이 많이 그립다. 

    우리 이쁜 장로님, 이제 주님 품안에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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