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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5일 알 수없는 영역세상 (Life)/길 (Trail) 2020. 9. 16. 11:20
은퇴 후 집 주변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으셔서 꽃집 아짐이라 불리는 권사님께서 Sweet Autumn Clematis 라는 꽃이 새집을 온통 덮었다며... 사진을 보내오셨다. 어쩌나~ 저 꽃 속에 파묻힌 새들은 향기 때문에 기절하겠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줬더니 그 속에 있던 참외씨에서 싹이 나서 파는 참외보다 더 예쁜 열매를 맺었다고 자랑하신다. 진짜 자랑하실만하다. 권사님 내외분은 20여년 전 야드가 일반 집보다 조금 큰 지금의 집으로 이사해서 꽃밭과 텃밭 그리고 작은 오솔길까지 만들어 놓고는 여유로운 시니어의 삶을 즐기고 계신다.
오후에는 또 다른 은퇴 장로님 한분이 분가한 Orange Jasmin 을 나눠 주신다고 하셔서 반갑게 데리고 왔다. 꽃이 너무 이뻐서 부러워했더니 나눠 주셨는데 잘 자라 줄지 염려가 되지만 보내시는 분은 꽃을 좋아하는 시댁에 시집을 잘 보낸 것 같다고 기뻐하신다. 새로 나온 연한 잎이 무척 사랑스럽다. 꽃은 온도와 환경만 잘 맞춰주면 한 해에 여러 번 꽃을 피워 준다니 그것도 신기하다. 나에게는 몇 번을 피워주려나...
저녁에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석양을 바라보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보던 석양빛이 아니라 어제도 그제도 태양이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살짝 구름에 가린 듯 불그스레하게 떠있다. 지금 우리 세상을 슬프게 바라보는 듯 하다고나 할까? 내 기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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