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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4일 진정한 쉼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9. 15. 12:14
오늘 하루는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
주부에게 아침 점심 저녁에 집밥을 하면서 쉬는 건 절대로 쉬는 게 쉬는 게 아닌데...
주로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남편에게 내가 농담삼아 하는 말이다.
'당신은 입만 가지고 살아서 좋겠다'가 요새는 '당신은 손가락만 가지고 살아서 좋겠다'로 바뀌었다.
삼층집으로 이사온 후 목소리로는 대화(?)가 힘들어서 서로가 다른 층에 있으면 문자를 한다.
삼시세끼 밥먹는 날에 하루 종일 먹고 치우며 하루가 지나간다.
아침은 어느 브런치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는 오믈렛 해보란다.
점심엔 오늘같이 쌀쌀한 날은 따끈한 장터국수가 당긴단다.
저녁은 며칠 전 물김치 담그고 남은 무를 활용해서 콩나물 넣어 무밥으로 간단하게 해 먹잔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저물어 간다.
"이 땅에 삼시세끼 밥을 하는 주부 여러분의 노고를 가족들 대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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