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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7일 근로자의 날인 'Labor Day"세상 (Life)/길 (Trail) 2020. 9. 8. 22:55
나와는 상관이 없는 듯 하지만 오늘은 모든 근로자들이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다.
월요일을 공식적으로 쉬는 남편이 왠지 억울해 하는 이 느낌은 또 뭐지?
한국은 모든 휴일이 날자로 정해져 있지만 미국은 많은 휴일이 월요일이다.
물론 날짜로 지켜지는 휴일도 많이 있지만,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데이(1월 셋째 월요일), 대통령의 날인 프레지던트 데이(2월 셋째 월요일),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 월요일), 근로자의 날인 레이버 데이(9월 첫째 월요일), 미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데이(10월 둘째 월요일)는 모두 월요일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우리는 남들이 밖으로 나가는 그 날들을 집안에서 머문다.
그런데 오늘은 미시간에서 함께 사역하다가 우리보다 6개월 먼저 시카고로 이사온 교수님네와 동네 호숫가에서 켄터키 치킨으로 피크닉을 했다.
보통날에도 붐비던 호숫가인지라 사람들이 많을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한산했다.
그동안 남편이 낚시할 기회가 없었지만 교수님덕에 오늘 하루를 토이 낚시(잡았다가 다시 놔주는 낚시)로 즐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옆집은 큰 아들이 이틀전 레이버 데이에 맞춰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검사를 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머물러야 하기에 낮에는 차고 문을 열어놓고 거기에 테이블을 차려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누고 있다. 다행히 재택근무 중이어서 두 달 정도 머물다 간다고 하니 잠깐의 불편함은 감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가 별별 이상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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