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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8월 23일 자꾸만 멀어지는 삶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8. 25. 06:39

    주일이다. 

    마스크 쓰고 한 시간 예배드리는 것이 힘든 분이 있다고 진정(?)이 들어와서 예배시간이 45분으로 줄었다. 

    여유있는 1부와 3부 예배 사이에 파킹장과 본당 주변을 돌아봤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데 성질 급한 나무가 벌써 변하기 시작한다. 
    노랑이들의 곁에 무궁화 꽃이 피었다.

    오늘부터 예배 후에 예배 봉사자들을 위한 간식을 포함한 점심도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예배를 위해 방역을 잘 하는데 식사때문에 혹시 잘못되면 본질이 무너질 것 같아서란다.

    예배도 일찍 끝났고 식사도 함께 하지 않아서 남편은 오후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 이곳이 낮설은 우리에게 지인들이 시카고에 가볼만한 좋은 곳을 많이 소개해 주신다. 

    여유 있는 오늘 오후 시간을 16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도시 걸네나(Galena)로 타임 트레블을 했다.

    타운의 입구에 18대 그랜트(Grant) 미국 대통령 살던 집이 있었고,

    Gelena 도시의 형성과정과 Grant 대통령의 이야기를 안내한다.
    대통령이 살던 집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아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Grant 대통령의 부인의 동상을 보더니 여기서는 내가 같이 찍혀야 한다는 남편의 말을 들어줬다. 

    납을 생산하던 그  당시에 시카고 시보다 더 많은 사람(12,000명)이 살았던 곳이었다는데,

    시내 건물들의 85%가 미국 국가 사적지로 등록이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지금은 작은 관광도시로 옛건물에 자그마한 상점들과 식당들로 1마일 정도의 거리에 생명력을 부어주는 그런 곳이었다.

    도시 주변으로 골프와 강에서 카약과 패들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미시시피강을 따라 이어지는 강가의 길(Great River Rd)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을 꼭 드라이브해봐야 할 500개 도로' 중 한 곳이라고도 한다. 

    오후 늦게 출발해서 잠깐 도시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으려고 했던 우리의 생각이 짧았다는 것은 그곳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고,

    혹시 또 갈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하룻밤이든 이틀밤을 머물면서 박물관과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서둘러 깜깜한 밤길을 운전해 집으로 돌아왔다.

    Main Street 를 들어서자 가게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영화 제목과 같은 식당이...우린 그 옆에 있는 Govvie's 에서 피자를~
    시카고에 온지 8개월이 넘도록 아직 그 유명한 딥디쉬 피자(Deep Dish Pizza)를 못 먹어본 남편과 저녁으로 드디어 타 도시에서 먹었다. 
    언덕위에 우뚝 서있는 교회의 건물이 옛날로 돌아가게 하기 충분했다. 
    Gelana 강을 건너는 다리위의 많은 성조기때문에 애국자가 되는 기분이다. 
    남북전쟁때 썼던 포환이 당시의 아품을 호소하듯 도시를 향해 겨누고 있다. 깜깜해지기 시작할때 Grant Park 언덕에 올라 Garena 도시를 내려다보고 집으로 출발했다. 주변이 깜깜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대낮같이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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