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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가진 자의 여유(시카고 다운타운)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20. 6. 27. 00:11
오늘은 시카고의 하이드 팍과 바로 옆에 있는 켄우드에 있는 교인의 세탁소로 심방을 갔다. 지난번 폭동 때 유리창이 부서지고 컴퓨터도 도난을 맞았다고 한다. 하이드 팍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란 도시여서 유명하긴 하지만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이고 잘 사는 흑인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기도 하단다. 12시에 집으로 온 남편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시간 거리의 심방길을 나섰다. 교통의 상태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어서 서둘러 나섰지만 교통체증이 그리 심하진 않았다. 지난 20여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인생길을 코로나 덕(?)에 많이 쉬었고 이제 다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감사와 기쁨으로 생활하시는 모습이 감사했다. 보험과 ppp 덕에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다는 말씀에 더 감사했다.
예전엔 디트로이트 살 땐 시카고 다운타운을 관광하기 위해 벼르고 가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이 곳 주님이 되어 휘리릭 갈 수 있는 곳이어 선지 남편이 "온 김에 다운타운이나 미시간 호숫길에 잠깐 들렀다 갈까?"라는 질문에 "아니 그냥 집에 갑시다!"라고 답한다. 그 답에 남편 역시 "담에 가지!" 하며 집으로 향한다. 이래서 시카고 서버브 주민들이 다운타운 엘 거의 못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곁에 있어서 가보지 않아도 내 것이라는 그 느낌 이제 알 것 같다.
해질 무렵 길건너 강가를 걷다가 사슴을 만났다. 보통의 지들이 피하는데 이 사슴은 발을 구르며 공격 자세를 취한다. 겁을 먹고 뒷걸음을 쳤다. 뿔이 멋지게 난 사슴이어서 멀리서 찍을 수밖에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사슴들의 밥일 수도 있는 뱀딸기만 없어지기 전에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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