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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9일 코로나 바이러스 89-알 수 없는 세계세상 (Life)/길 (Trail) 2020. 6. 11. 12:12
코비드-19으로 89일째 집콕하면서 처음으로 백조의 호숫가에 사시는 권사님 내외분과 밴치에서 마스크를 쓰고 멀지 감치 앉아 대화를 나눴다. 모두가 그렇게 지내는 중이지만 두 분이 고립되어 지내면서 대화 상대가 없어선지 옛날 이야기 보따리를 2시간이 넘게 풀어놓으신다. 부인 권사님은 들어가자시는데 남편 집사님은 더 하실 말씀이 많으신지 자꾸만 더 있자고 하신다.
이야기 중에 단지 조경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폭포를 만들기 위해 지원금을 받았으며 모든 landscaping 은 부인 CEO의 작품이란다. 게다가 백조를 백만 원을 들여서 빌려온 것이란 걸 알았다. 여태까지 자연인 줄 알았었는데 일종의 동물원이었던 샘이다. 해마다 겪은 우여곡절끝에 잡아 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둥지에 철망까지 만들어 주었다는 것도~ 이제 아기 백조들이 다 크면 온 가족이 원래의 집으로 날아간단다. 내년 봄에 또 커플백조를 비싼 값을 치르고 빌려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단다. 그렇게 해마다 해왔단다. 그것도 모르고 그동안 나는 무척 비싼 관람을 해 온 샘이다. 그래선지 오늘은 백조의 모습이 더 소중해 보인다.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다. 60 평생을 지내며 알만큼 알면서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세상엔 아직도 내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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