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30일 딸도 결혼하면 남이다

 

 

아들만 결혼하면 며느리의 남편이 되는 줄 알았더니 딸도 사위의 아내가 되는가 보다.

아들의 결혼 문제로 딸아이와 크게 다퉜다.

그리고 그 여파로 딸아이가 많이 화가 났다.

물론 나도 화가 많이 났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 평안을 위해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를 했다.

싸우려고 단단히 벼뤘는데 엄마가 사과를 하니 할말이 없어졌다는 딸아이의 말에 일단락은 졌지만 서글펐다.

그리곤 아직 살가운 말을 하지 않는 딸아이가 서운했다.

그래서 자식보다 남편을 챙기라는 어른들의 옛말이 기억이 난다.

비손이 막 태어난 듯한 새끼를 챙기느라 우리가 근처에 가니 씩씩거리며 천방지축인 새끼를 따라다닌다.

세상에서 제일 크다는 쥐 두마리가 서로 구애를 하느라 붙어 다닌다.

오랜만에 남편이 소중해진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