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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소소한 일상
    세상 (Life)/음식 (Food) 2018. 6. 21. 22:23

     

    주일 저녁 쉼을 위해 자주 시청하는 '미운 우리 새끼' 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늦게까지 결혼을 안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없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어머님들이 영상을 통해 보면서 엠씨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소소한 프로그램이다.

    재미있어서 계속 보는데 가끔 이상민(궁상민)은 신기한 짓(?)을 한다.

    지난주에는 일본에 사는 사유리의 집을 방문해서 계란장을 만들어서 먹는 걸 보여주기에 우리도 따라해봤다.

    계란 노른자를 간장에 넣어 하루동안 재어놨다가 따뜻한 밥에 비벼 먹었다.

    간장을 먹은 노른자는 탱탱해지면서 짭조름 해졌고 간장은 장조림 간장맛이 났다.

    그동안의 프로그램들을 보면 이상민은 빚이 많아서 그 빚을 갚느라 늘 적은 비용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일상에서도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궁상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멋있는 사람이다.

    덕분에 우리는 점심으로 계란 노른자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다 저녁엔 남편과 동네 한바퀴를 돌다가 걷는 길목에 오디를 발견했다.

    몇년전에 한번 따긴 했었는데 이번엔 시기가 맞아서 엄청 많이 따왔다.

    오디가 당뇨에 좋다고 하니 요쿠르트와 갈아서 아침에 한잔씩 마셔야겠다.

    한국의 언니들에게 문자를 했더니 한국에서는 원하면 사먹어야 한단다.

    먹을 것이 흔한 시대에 살면서 그 와중에 우리는 새들이 먹어야 하는 걸 우리가 먹는건 아닌지 잠깐 고민을 했는데 오디는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져서 나무 주변에 우수수 떨어져 있었고 고로 새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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