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5일 토요일 남산야경

 

 

 

 

어린이날이고 우리의 34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우리는 매해 결혼기념일을 함께 보낸적이 드믈다.

해마다 집필자 회기가 5월 초에 잡혀 있어서...

올해는 마침 한국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어쩔 수 없는 약속이 생겼다.

허목사님 성화로 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들은 우리를 대접해주시느라 워커힐 호텔에 있는 한식당 온달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남편에게 워커힐 정식과 라면이 동급이라서 식사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결혼 기념일이라는 특별한 날이어서 감사했다.

음식값은 비쌌지만 정성이 들어가 있었고 양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식탁을 나눴다.

집으로 오는 길에 오랜지팩토리에 들러서 남편의 와이셔츠와 신발을 한켤레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국의 경제를 생각해서 가게 되긴 했지만 질도 좋고 값도 착해서 여유있게 두고 입으려고 넉넉하게 샀다.

저녁엔 모처럼 시간이 나서 남산을 올라갔다.

많은 도시인들이 연휴휴가로 떠나서 서울은 우리가 지키기로 했다.

가는 길목에 명동입구에 있는 란주칼면집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는데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칼로 만드는 면이어서 특별했고 해물이 풍성해서 좋았다.

신세계백화점 옆에 있는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려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 올라갔고,

케이블카 타는 줄은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또 걸어 올라갔고,

타워 올라가는 것도 1시간 반은 기다려야 한다 하고 이미 9시가 되어가는 터라 아쉽게 밑에서 올려다보면서 한국은 어디든지 멋있고 관광지임을~

거의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도 관광객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