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네집에서 그림그리기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7. 10. 11. 18:58
원래 올빼미형인 내가 동유럽 여행 후 바로 딸네로 와선지 저녁 9시면 잠을 자고 새벽 3-4시면 깨어나는 동유럽 시간을 살고있다
딸내외와 아기가 저녁 8시면 안방으로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 늦께까지 둘이서 아기를 돌보다 나온다
며칠 전엔 아침일찍 깨서 우는 라일리를 안아서 재워주신긴 했지만 보통은 7시는 넘어야 모두 생활을 시작하기에
새벽 3시부터 7시까지 소중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오히려 내 집에 있을때보다 여유롭다
새벽의 3-4시간은 큐티와 성경필사와 그림그리기까지 나만의 특별한 호사를 누린다
둘다 아니 아들까지 셋이 UNC 를 졸업했기에 곳곳에 학교 흔적들이 있다
아들이 왔을때 냉장고에 붙어있던 그림을 따라 그렸더니 아들이 좋아라 해주더니 집에 돌아가서 또 다른 그림을 그려달라 요청한다
그려서 사진을 보내주니 접지말고 우편으로 보내면 액자에 넣어서 벽에 걸어놓겠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별로 잘 그리지는 않은 것 같지만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리고 그림 그리기 시작한 이후 한마디 말도 없던 남편도 아이들과 함께 칭찬을 돕는다
딸과 내가 첫날 도착해서 라일리 캐어하는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히는 걸 보고는 아들이
수진에게는 엄마의 말에 너무 예민해 하지 말라고...
나에게는 엄마 방식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이 하는대로 두고 옆에서 도와주면서 남은 시간엔 엄마 좋아하는 그림 그리라고 조언(?)을 하고 갔다
어느새 아들도 딸도 많이 성숙해진 모습에 대견함과 더불어 감사함에 눈시울이 뜨끈해진다
'세상 (Life) > 일상 (Happine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이 아주 많이 가는 남편과 집 (0) 2017.11.18 함께하면 좋은 사람들 (0) 2017.11.17 그림 그리기 16일째 (0) 2017.09.26 그림 그리기 15일째 (0) 2017.09.24 그림 그리기 14일째 (0)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