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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주의보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3. 11. 18. 07:19
드라마를 거의 안 보고 살았다.
88년도 미국으로 유학을 오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물론 25여년동안의 미국생활에서도~
우리나라 드라마의 클래식에 가까운 '대장금'은 몇년이 지난 후 중국사람들이 열심히 본다는 소문을 듣고 며칠 밤을 새워본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런데 최근 난 '못난이 주의보' 라는 일일 드라마에 푹 빠졌다.
지인이 재밌다고 꼭 보라고 해서 지난 5월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고 아름다운 드라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임주환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와 삶을 함께 공유할 정도다 ㅋㅋ
오늘은 묵상까지 접목이 되었다 ㅎㅎ
남자 주인공인 공준수(임주환)가 보여주는 극중에서의 그의 모습은, 그가 만난 새엄마에게서 받은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서 그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었다.
그는 모든 불행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그의 '못난이 중후군' 으로 시작된 그의 가족에 대한 염려가, 죽음마저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지키려했던 그의 희생이 가족 모두의 마음을 시리도록 아프게 한다.
그리곤 그가 말한다 " 그땐 몰랐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아직은 드라마가 끝난건 아니지만 서로아파하며 마음을 쓰다듬는 드라마 속의 가족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오늘 묵상 글 중에 함께 가고 싶은 글이 있다.
"영혼을 일구는 세가지 덕은 깨어 있는 것과 스스로를 살피는 것과 분별이다" - 압바 포이멘
주인공이 뒤늦게 깨우친 '분별' 에 대해서 나도 자신을 돌아본다.
왠지 드라마 작가가 좋은 신앙인일꺼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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