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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결혼-폐백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1. 11. 13. 21:43
천천히 커리어워먼이 된다음에 가겠다던 딸아이가 지난 10월 8일에 시집을 갔다.
나의 지나온 인생길처럼 딸아이의 결혼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획했던 대로 된것이 별로 없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아름답게 잘 맺어져서 그 동안의 어려움과 속상했던 기억들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어서 감사하다. 남편 유학시절엔 공부때문에, 전임목회를 시작하면서는 사역때문에 아이들을 거의 방목을 했기에, 이대로 보내면 왠지 아쉬울것같아 조금이라도 더 잘 해주려고 했던 것이 서로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던것같다.
많은 교회식구들이 정말 자신 일처럼 음식과 장식,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해던 아니, 안했던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채워주셔서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날짜야 6개월전부터 잡았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한달전에 시작했고 거의 매일 생각속엔 결혼이 들어있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전날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예쁜 폐백상차림, 잘 짜여진 리허설, 그리고 결혼식과 피로연 의 모든 진행이 어느것 하나도 전문가들이 준비한것만큼 손색이 없었다. 딸아이도 사위도 시댁식구들도 모두 행복했다.
시작이 행복했으니 앞으로의 인생여정도 행복하길 소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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