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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vs 엉뚱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10. 29. 06:39
올봄에 모종으로 5-6개 얻어다 심은 메리골드(금잔화) 꽃은 정말 신기하게도 지치지 않고 풍성하게 핀다.
눈이 내리고 서리가 내린 후임에도 여전히 꽃들을 피워내고 있다.
밤새 영하의 기온으로 내려가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식물들은 물러가거나 월동준비를 하는데...
그래서 미안하지만 꽃차를 만들으려고 몽땅 땄다.
식초물에 5분 담가 씻고는 소쿠리에 건져 창가에 놓았다.
하루가 지나서 보니 시들면서 이리저리 쓰러져서 모양이 삐뜨러진다.
꽃이 예쁘게 마를 수 있도록 자스민 나무에게 자리를 빌려 보기로 한다.
천재인지 엉뚱한 건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내년에 꽃차를 마실 때 자스민에게 많이 고마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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