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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0월 9일 단호박죽
    세상 (Life)/음식 (Food) 2020. 10. 10. 12:00

    지난 주말 집사님 한분이 손주들과 사과농장엘 다녀오시면서 사과 한 바구니와 단호박 2통을 사다 주셨다.

    생 단호박 주시는 걸 미안해하시기에 호박죽을 잘 끓여 아프신 분께 전해드릴 테니 걱정 마시라고 했더니 그 이야길 듣고 4통을 더 주셨다.

    그래서 오늘까지 지난 3일 동안 호박죽을 만들어 그동안 아프신 분들을 기억이 나는 대로 방문 배달을 했다.

    최근에 백내장 수술하신 권사님, 암과 투병 중이신 두 권사님, 남편의 병원 입원중 마음 아픈 부인 집사님, 뇌경색으로 힘들어하시는 집사님... 수를 헤아리기 시작하니 아프신 분들이 참 많아서 호박을 많이 주신걸 감사했다.  

    어제 작품이다. 삼일전엔 3통, 어제 한통, 오늘 2통을 만들었다. 그동안 집에 쌓여있던 빈통이 동이나서 오늘 낮엔 그릇을 사러가야 했다. 이제 단 호박죽은 눈감고도 만들겠다.

    배달을 마친 후 마지막으로 호박 주신 집사님께도 한 그릇을 전해 드리고 싶어 낮에 집엘 갔는데 마침 외출 중이셨다.

    현관문에 매달아 놓고 나중에 들여가시라고 메시지를 넣고 나오다가 집 앞 꽃밭에 핀 한송이 장미와 뒤뜰 문 위로 올라가는 단풍 든 담쟁이가 주인을 닮은 듯 예뻐서 담아왔다. 

    내게 코스모스가 소중하듯 그 집사님께는 올해 마지막 송이가 될듯한 정열적인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무척이나 소중하겠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것이 없다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마무리한다. 

    장미 한송이 주인장께서 호박죽을 드시고 맛있다고 레시피를 알려 달라져서 보냈던 걸 여기도 함께 공유한다.

    단호박죽 만들기:

    1. 호박을 깨끗이 씻어서 전자레인지에 5분 돌리세요.

    2. 껍질을 필러로, 씨는 수저로 제거하고 적당히 잘라 물을 자작하게 붓고  푹 익히세요.

    3. 조금 식힌 후 손 믹서로 곱게(또는 식성대로 굵게) 갈고 찹쌀가루 조금 풀고 단호박 맛보다 더 단맛을 원하면 흑설탕을 조금 넣고 한번 더 부르르  끓이면 끝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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