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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9월 5일 풍성한 먹거리
    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9. 7. 12:16

    올해 처음 심은 우리 집 부추꽃은 철저하게 관상용이다. 

    우리집 황무지에 얻어다 심은 부추가 예쁜 꽃이 피어 아침마다 들여다보며 예쁘다고 칭찬한다. 
    한참 예쁘던 꽃이지면서 씨주머니가 생겼다. 

    집사님 한분이 카톡으로 부추 꽃대 요리 영상을 보내면서 혹시 꽃대를 먹어봤냐고 묻는다.  

    나는 부추가 필요해서 한여름에 얻어다 심었고,

    지금은 예쁘게 피어있는 5줄기의 꽃을 즐기는 중이고,

    꽃이 지면 내년을 위해 자연적으로 꽃씨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했다.

    당신도 생전 처음 부추꽃대 요리 영상을 보고 만들어 봤는데 너무 맛있고,

    당신네 텃밭엔 부추가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 한다고 하시기에 그럼 좀 달라고 했더니 마침 어디를 나가는 길이라며 배달해 주신다.

    얼마나 많은 부추가 있어야 이렇게 많은 꽃대를 잘라낼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이 주신걸 보면 또 얼마나 넓은 부추밭이 있으신 건가?

    언젠가 미국장에서 chives (부추 꽃대)를 파는 걸 봐서 미국 사람들이 그걸 먹는 건 알았지만...

    집사님이 예쁜 부추꽃은 꽃병에 한가득 그리고 피지 않은 꽃대를 간장에 담근 것까지 한아름 전해주고 가신다. 

    마침 점심 전이라 밥이랑 같이 먹어보니 부추특유의 향이 진하게 전달된다. 

    부엌에 있는 부추꽃은 오매가매 한개씩 따서 오물거리고 다녔더니 남편도 신기한지 따 먹어본다. 

    여리면 여린대로 꽃은 꽃대로 꽃대는 꽃대대로 예쁘고 맛있게 신기한 부추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하나님은 정말 여러가지 모양으로 우리에게 먹거리를 주신다.

    며칠 전엔 장로님께서 텃밭에서 키우셨다며 방울토마토를 한봉투 주시면서 메리 네이드 하는 영상까지 친절하게 보내주신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어떤 아짐이 당신의 텃밭에서 키운 야채로 요리하며 올린 유튜브 영상인데 난 또 하라는 대로 그걸 따라 한다.

    쏘스=올리브오일:레몬즙;꿀:소금=1:1:1:1/2

    맛은 새콤 달콤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지만 남편이 선호하는 맛은 아닌 듯 하니 아마도 이건 내가 혼자 먹어야 할 것 같다. 

    토마토위에 양파 그리고 그 위헤 실란트로(고수)를 얹고 쏘스를 뿌리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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