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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우주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8. 27. 08:45
팬데믹 상황속에서 나의 우주는 작은 타운 홈이다.
일층엔 버켓리스트 중 하나로 배우고 있는 피아노가, 발코니로 나서면 작은 뜰의 화단이 있다.
이층엔 부엌과 그 곁에 작은 베란다 화분텃밭이 있으며 삼층엔 침실과 서재가 있다.
특별한 외출이 없는 보통의 시간을 부엌과 다이닝 테이블을 하루 종일 오가며 다양한 물건들(아이패드, 셀폰, 성경책...)로 작업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베란다 화분 텃밭에 나가 생각을 주고받으며 시나리오를 쓴다.
하루에 한번 짧은 시간이라도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하지만 남편 없는 오전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지난 3일 연습을 쉬었더니 치던 곡이 무척이나 낯설어서 당황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겨우 원상복귀시켜놨다.
지인의 뜰에 핀 코스모스 사진을 톡으로 받고 우리 화단을 내다보니 우리집 코스모스는 키만 쑥쑥 자라고 아직 꽃을 피울 생각이 없다. 금잔화와 채송화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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