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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작은 우주
    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8. 27. 08:45

    팬데믹 상황속에서 나의 우주는 작은 타운 홈이다.

    일층엔 버켓리스트 중 하나로 배우고 있는 피아노가, 발코니로 나서면 작은 뜰의 화단이 있다.

    이층엔 부엌과 그 곁에 작은 베란다 화분텃밭이 있으며 삼층엔 침실과 서재가 있다. 

    특별한 외출이 없는 보통의 시간을 부엌과 다이닝 테이블을 하루 종일 오가며 다양한 물건들(아이패드, 셀폰, 성경책...)로 작업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베란다 화분 텃밭에 나가 생각을 주고받으며 시나리오를 쓴다. 

    한 줄기 방울 토마토의 번식력이 대단하다.
    고운 색을 두고보다가 오늘은 10여개를 수확해서 맛나게 먹었다. 
    싹난 고구마를 잘라 쿡 찔러놓았더니 줄기가 길게 올라와 휘청거리기에 근처에 기대어 놓았더니 알아서 타고 올라간다. 
    2층 화분의 늦둥이 가지도 티없이 잘 자란다.

    하루에 한번 짧은 시간이라도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하지만 남편 없는 오전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지난 3일 연습을 쉬었더니 치던 곡이 무척이나 낯설어서 당황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겨우 원상복귀시켜놨다. 

    지인의 뜰에 핀 코스모스 사진을 톡으로 받고 우리 화단을 내다보니 우리집 코스모스는 키만 쑥쑥 자라고 아직 꽃을 피울 생각이 없다. 금잔화와 채송화는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내년에 덕을 좀 보려고 얻어다 심은 부추가 고맙게 너무도 예쁜 꽃을 피운다. 
    언제인지 모르게 아보카도를 먹고 씨를 심은 기억은 있지만 이렇게 깻잎인척 자라고 있는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깜찍한 아보카도 같으니라고~
    4개들이 모종을 2개는 이층 화분에 2개는 뒷뜰에 심었는데 같은 줄기에서 열린 두개의 가지 색이 이렇게 다르다. 같은 부모에게서 난 자식들의 생김이 전혀 다르듯~
    좀 더 자라면 내 키보다 크겠는데 꽃은 언제 피려나...기념 식수로 심은 불루베리가 한참을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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