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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바보세상 (Life)/가족 (Family) 2020. 8. 21. 23:08
내가 손녀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헤아릴 수 없다.
최근에 엄마와 물감색을 조합하는걸 배웠단다.
파랑과 노랑색을 섞어 초록색을 만들어 페인팅을 했단다.
통화 중에 초록색 물감을 만든 자랑을 하기에 할머니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초록을 좋아한단다.
옆에서 딸아이가 "라일리는 핑크색 좋아하잖아" 했더니 갑자기 "바이" 하면서 전화를 끊고서 엄마한테 그러더란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초록색을 할머니 기분 좋게 해 주려고 자기도 좋아한다고 한 거란다.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색은 여전히 핑크라는 둘만의 대화를 끝내고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이던 아기가 물론 아직도 많은 부분이 자기중심적이지만, 다음 달이면 3살이 되는 아기의 할머니를 배려하는 그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유난히 라일리가 보고싶다.
I love you R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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