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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코로나 바이러스 78-신비한 자연의 세계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6. 3. 05:24
전에 넓은 뜰과 꽃밭이 있는 집에서 11년을 살 때는 흙의 고마움을 몰랐는데 타운 홈으로 오니 흙이 그립다. 그게 싫어서 타운 홈으로 오더니 그걸 그리워하다니 참으로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가보다. 베란다에 있는 작은 화분에 요리에 쓰고 잘라낸 파뿌리를 쿡쿡 찔러 넣었더니 파가 자란다.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의 세계가 신기하고 놀랍다.
올해 1월 1일 시카고 타운홈에 처음 들어온 날 지인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두 그루의 서양란이 4개월 동안 집안을 환하게 해 줬다. 4개월이 지난 후 집으로 들어올 때의 꽃잎은 다 떨어졌는데 5월 초부터 끝자락에 있던 봉우리가 살아서 다시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나씩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며칠 전에 3번째 개화를 했다. 아직 두 개가 더 피어날 터이니 그 모습에 기대가 된다. 꽃의 세계도 신기하고 놀랍다.
길건너 백조의 호수에는 백조 가족이 얼마 전에 부화한 새끼 백조 7마리와 함께 산다. 그리고 그들에게 쫓겨난 거위가족도 작은 호숫가에서 산다.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아기들이 보고싶어 거의 매일 출석체크를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산책하는 시간이 저녁이어서 주로 둥지에 잠자리를 트는 모습만 본다. 오늘은 뜨거워지기전 아침 일찍 발걸음을 서둘러봤다. 백조 가족이 마침 일어나서 부지런히 세수를 하고 있었다. 정말 열심히 한다. 검색해보니 그걸 하지 않으면 깃털이 방수가 안 되어 물에 젖게 되어 멀리 날 수가 없다고 한다. 백조의 세계도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랍다.
백조 가족에게 쫓겨나 그 옆의 작은 호수로 이전한 거위도 4마리가 그곳에선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며칠 못 본 사이에 벌써 틴에이져가 되어가고 있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속에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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