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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일 코로나 바이러스 21-4월은 잔인한 달세상 (Life)/식물 (Plants) 2020. 4. 6. 04:38
해마다 4월이 되면 떠오르는 말, '4월은 잔인한 달'이다.
TS 엘리엇의 '황무지' 가 해마다 4월이면 회자되기 때문이다.
각자 시대와 상황에 접목해서 어려움을 떠올리며 공감하기도 해왔지만,
올해는 원래 작가가 의도했던 세계 1차 세계대전과 버금가는 듯한,
아니 오히려 더 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암울하기에 더 피부에 와 닫는다.
날이 너무 좋아 동네 주택가를 한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오다 손바닥만한 정문앞의 꽃밭에 살포시 얼굴을 내민 파릇함을 발견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모든 것에 때가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이 끝나듯이 역사는 흘러간다.
시카고 이사온 새해 첫날 선물로 받았던 두개의 서양난은 마치 조화처럼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한 화분 꽃잎이 세 개가 떨어져 있었다.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듯이 시간이 좋은 약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지금 우리의 아픔도 웃으면서 나누는 때가 하루 속히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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