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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4일 실제와 가상사이세상 (Life)/식물 (Plants) 2019. 8. 6. 03:48
올해는 좀 시기가 늦긴 했지만 봄과 초여름엔 교인들이 직접 재배한 야채를 서로 나눠 먹기에 우리집 식탁은 올개닉(?) 으로 늘 풍성하다.
두 식구인데다가 나이가 들면서 먹는 음식양이 줄기도 했고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서 나눠 주신 야채도 다 못 먹기도 하는데,
올 봄엔 나도 집 뒤에 있는 꽃밭에 아욱, 호박, 깻잎, 토마토 그리고 고추까지 서너 그루씩 모종을 얻어다 골고루 심었다.
물을 안줘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덕에 키는 많이 자라지 않았지만 열매까지 맺었는데...
어느 날 나가보니 파란 토마토는 누군가에 의해 바닥에 떨어져 으깨어져 있었고 고추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ㅜㅜ
깻잎은 향이 강해선지 아무(사슴인지 토끼인지)도 건드리지 않았다.
그런 나의 볼맨 소리를 들은 이웃 동네 동갑내기 집사님이 시에서 운영하는 분양받은 텃밭을 구경시켜줬다.
마침 옆의 밭 주인이 올해는 반만 사용한다고 나머지 반은 울 집사님께 사용하라고 하셨단다.
그래서 우리 동네 사는 다른 동갑내기 친구내외와 함께 구경도 할겸 밭을 방문했다.
우리는 방문과 구경만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집사님은 우리에게 옆의 여유밭에 열무를 심으라고 미리 흙과 씨앗을 준비해 놓으셨다.
전혀 농사지을 복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땀이 나는줄도 모르고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
한달 후면 수확할 싱싱한 열무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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