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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2-아들 실종 사건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7. 12. 20. 11:28
내 생일 전날에 아들은 회사에서 옛날식 극장을 통째 빌려 송년파티를 한다고 자랑하는 톡을 끝으로 이틀동안 연락이 안됐다.
실종 첫날은 내 생일인데 괘씸해서 언제쯤 연락이 오나...기다렸고,
두번째 날은 슬슬 걱정이 되었고,
극기야는 약혼녀에게 메신저와 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녀조차 연락이 안됐다.
두번째 날 저녁 실종신고(?)를 해야하나...하던차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파티 후에 아이폰이 자동업데이트가 되면서 전화를 걸을 수가 없었고 그리고는 그 길로 뉴저지 여친집과 친구집에 가게되었는데 충전을 못했다가 이제 집에 왔노라고~
생일선물은 전화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기에 일부러 내년 1월에 하겠다고 약속을 받아놨던참이지만...그래도 축하 메시지는 했어야지...?
그래서 올해 나는 실질적으로 아들의 생일선물로 ‘엄마 애간장을 태우기’를 받았다.
이건 100% 라일리 때문이다.
예전엔 아이들이 일주일씩 연락을 안해도 바쁘려니...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했었는데 라일리가 태어난 후로는 거의 매일 가족톡방에서 라일리의 성장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일상을 나누다보니 그렇게 길들여졌던게다.
라일리는 선물이 틀림없다.
라일리가 우리 모두를 하나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