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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복의 '봄비'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4. 4. 26. 04:09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시집 ‘봄비’, 1969>
뒷뜰에 봄의 전령사인 수선화가 활짝폈다.
매년 수선화가 핀 후에 시기라도 하듯 한번쯤 눈이 오기도 하는데....
오늘은 고맙게 비가 내린다.
이 비 그치면...내 마음의 봄빛이 짙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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