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4-1 코로나 바이러스 94-1 레이크 제네바 다운타운

해가 많이 길어진 오후 지난번 늦게 가서 잠깐 들러봤던  Lake Geneva의 호숫길을 한, 두 시간 걸으려고 big foot beach state park에 주차를 하고 호숫가를 걷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Lake Geneva downtown로 들어섰다.

그동안 사람들과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시의 규칙을 따라 마스크와 집콕을 열심히 하고 살았는데... 아직도 우린 그렇게 사는 중인데...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일리노이주는 말이다.

그런데 위스컨신주의 제네바 호수는 코비드-19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제대로 관광지의 모습이다.

사람이 많아서 마스크를 쓰려고 보니 아무도 쓴 사람이 없었다. 우리만 쓰자니 마치 우리가 코로나 환자 같은 느낌이었다.

간격을 두고 걷거나 가능하면 말을 삼가며 지나가긴 했지만... 코비드-19과는 무관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여기가 미국이 맞는 가 싶었다.  

우리도 그들 곁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시내를 구경하긴 했지만...

같은 땅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이 어디 이뿐이겠냐마는, 음...정말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피크닉하는 사람들이 많네...했는데 이건 전주곡인 셈이다. 

호숫가에 자리잡은 언덕위의 집

이 집은 진짜 언덕위의 하얀집

호숫길을 걸으면서 절대로 집으로 올라가는 길이나 호숫가로 연결된 피어로는 들어가지 말고 정해진 길만 걸으라는 점잖은 경고문

우리동네는 아직 식당도 야외식탁만 허용하는데 여긴 안밖으로 모두 허용이 된다. 

관광객인지 주민인지 모를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들

빅토리안 풍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호텔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