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5월 14일 코로나 바이러스 63-금 수저와 흙 수저세상 (Life)/길 (Trail) 2020. 5. 15. 23:37
이른 새벽 집을 흔드는 듯한 천둥과 불꽃놀이를 하는 듯한 번개에 잠이 깼다.
무시무시한 천둥과 번개가 한참을 세상을 호령하는 듯 무섭게 치더니 이내 조용히 비가 내린다.
오후에 잠깐 해가 나기에 백조와 거위를 보러 나갔다.
내내 비가 와선지 모두들 잔디로 올라와 깃털을 말린다.
그렇게 호수 주변을 돌다보니 백조가 둥지를 다시 보듬느라 일어섰다.
알이 보여서 반갑고 신기해 방해되지 않게 찰칵~
다시 돌다가 이번엔 거위가 물을 마시러 물가로 간 사이 알을 훔쳐봤다.
청둥오리도 함께 모여있어서 알을 낳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산책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알 수가 없다.
이 호수는 새들이 새끼를 낳기에 좋은 환경인가 보다.
그리고 지킴이 아빠들은 한 군데 모여서 풀도 뜯고 깃털도 말리며 세상에 나올 아기들을 기다린다.
백조가 어떻게 저 최고급 호텔같은 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거위와 청둥오리가 풀 밭에 둥지를 트는 것을 보면서 인간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금수저와 흙수저가 생각났다.
짐승의 세계에도...많이 궁금해 진다.
'세상 (Life) > 길 (Tra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5월 17일 코로나 바이러스 66-집 주변 (0) 2020.05.20 2020년 5월 15일 코로나 바이러스 64-별이 쏟아지는 호수 (0) 2020.05.20 2020년 5월 13일 코로나 바이러스 62-세상의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0) 2020.05.15 2020년 5월 12일 코로나 바이러스 61-Lake Geneva, Wisconsin (0) 2020.05.14 알을 품은 백조 부부와 방해하는 거위 부부 (0)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