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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0-13일 뉴욕 뉴욕 뉴욕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9. 5. 23. 06:36
5월 10일 금요일
2년전 프로포즈를 시작으로 웨딩 촬영까지 모든 것을 마친 후 식만 올리지 않고 사는 아들의 결혼선언을 우리의 방법으로 하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
사돈 지간에, 부모 자식간에, 혹은 부부 사이에 서로 다른 의견차이와 갈등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오후에 새를 좋아하는 손녀딸과 산책도 하고 쿠바식당에서 저녁도 먹고 스카이라인도 걷고...라일리가 있어서 다 용서된다.
5월 11일 토요일
1. 라일리와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에 호텔대신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렸다.
맨하탄 한가운데 있는 집이어서인지 방은 세개 인데 화장실은 하나다.
배려 차원에 아침에 일어나서 별다방으로 출근을 해서 커피 한잔과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우리가 나간 후에 라일리도 나가고 싶어 문가에서 떼를 썼다고 해서 그것도 미안했지만...
2. 오전에 온 가족이 센추럴 파크에 갔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투어를 하고 싶을 만큼 갯수가 많았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인 듯 싶다.
그 덕을 이제 두돌이 채 안 된 손녀딸이 여행객으로 누린다.
3. 저녁에 식당으로 향하던 우리는 맨하탄 한가운데에서 생각지도 않은 집사님을 만났다.
4,5년전 워싱턴 디시로 이사를 가신 분인데 어머니날에 딸과 둘이서 뉴욕에 여행을 와서 호텔라비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우리를 만났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자~~~알 살아야 한다.
4. 우여곡절 끝에 사돈댁을 만났다.
작은 파도들을 덮어주는 큰 파도를 만났기에 모든것을 덮을 수 있었다.
끝난 듯 끝나지 않은 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한 아들의 결혼예식은 그렇게 끝이났다.
상황과 여건이 어떻든 아들과 며느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살았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5월 12일 주일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아들이 다니는 Redeemer Church 에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주변에 있는 social brunch 식당에 갔다가 마침 어머니 날이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그나마 라일리가 기다리기 힘들어서 정식 코스요리를 못먹고 피자로 간단히 때우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라일리는 재운 후 우리가 봐주기로 하고 아들과 딸내외가 쇼를 보라고 내보냈다.
덕분에 손녀딸을 스포일 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딸내외는 미안해했지만 우린 덕분에 행복했다.
5월 13일 월요일
월요일까지 휴가를 낸 딸내외가 딤섬을 먹고 싶어해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유명한 맛집으로 갔다.
여전히 비가 내려서 제대로 구경은 못했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딸내외를 보내고 아들내외와 소호거리에서 쇼핑도 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재밌는 식사도 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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