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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산후도우미 스물셋째날-가출세상 (Life)/가족 (Family) 2017. 10. 29. 19:22
어제는 사위도 일을 안가고 딸아이 시부모님이 방문하신다기에 그분들이 라일리와 시간을 많이 보내게 하기 위해 나는 오전에 아기보기를 마치고 가출을 하기로 했다
지난번 훼잇빌 방문때 미처 못 만났던 지인을 만나기 위해...서둘렀지만 11시가 넘어야 집을 나섰다
예전에 함께 성경공부도 하면서 어려운 삶을 나누던 삼인방이 있었는데 그중 한 자매의 삶이 버거워서 기댈 어깨가 되어주기 위해 갔다
토욜이지만 세탁소에서 일을 한다기에 가는 길에 파넬라에 들어 점심을 사가지고 세탁소로 막 들어섰는데 또 다른 삼인방중 한분이 들어온다
미리 연락을 한 줄 일았더니 아니란다 마침 오늘은 베비시터 일을 쉬게 되어서 간식거리를 사서 그냥 들를거란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 보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 싶어서 한참을 껴안고 반가와했다
어젯밤에 꿈속에 내가 나타났단다
만날 사람은 만나다고 했던가...serendipity?
지난 8년동안 한두번 스치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앉아서 담소와 퇴근 후엔 예전에 함께 먹었던 월남쌈을 먹으며 한참을 웃고 웃고 하다보니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더니 그런가보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지만 우리로 인해 힘든 자매가 새 힘을 얻어 앞으로의 삶이 그리 많이 버겁지 않았으면...하고 소윈해본다
*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진찍기를 거부했지만 또 다른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포샵을 약속하고 카메라에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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