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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8월 8일 수요일 행복의 조건
    세상 (Life)/일상 (Happiness) 2018. 8. 10. 02:28

     

     

     

    오후에 남편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집사님댁을 방문했다.

    진단을 받으신지는 몇개월 되셨지만 소아과병원에 일하시는 집사님은 남편을 케어하기 위해 한달 전에 은퇴를 하셨단다.

    몸을 스스로 움직이기 힘드신 남편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평생을 부인을 위해 살았는데 이제 부인이 당신을 위해서 먹여주고 씼겨주면서 대접받고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단다.

    1시간 반동안 끊임없이 웃으시며 과거를 회상하신다.

    속에 감추어진 우울증을 감추기 위한 기쁨인지 모르겠으나 하루종일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볼맨 소리를 하시는 집사님도 싫지만은 않으신 기색이다.

    그도 그럴것이 평생을 살면서 집 안밖의 모든 일들을 남편이 다 알아서 해주셔서 지금 사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다고 하신다.

    우리는 무엇이 행복의 조건이 되어야 만족할까?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위로하고 나섰다.

    저녁엔 한달에 한번 섬김이들의 모임인 소마크리스투 모임이 있었다.

    섬김이들을 섬기는 우리가 아니 내가 직장에서 직접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컵라면과 김밥을 제공하는 날이다.

    만두를 잘 만드시는 권사님께서 오시는 장로님 편에 만두를 한 접시 보내오셨다.

    덕분에 간식상이 쪼금 화려해졌다.

    부인들 잔소리 없이 공식적으로 라면과 김밥을 먹을 수 있는 날!

    매 달 똑같은 음식이어서 오늘은 수박과 메론을 가지고 멋을 부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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