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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3일 금요일 네 자매 여행 첫날 (춘천)

매일 감사(미소) 2018. 3. 27. 11:20

 

 

 

 

 

2018년 3월 23일 금요일-자매여행 첫날

네 자매가 떴다.

매번 내가 한국에 나오면 언니들이 일정을 따로 떼어놓아 휴가아닌 휴가를 떠난다.

남편과 아들, 그리고 두 손주들에 매어 있던 큰언니와 역시 자신의 건강까지 헤치면서 아들과 손주를 돌보느라 힘들었던 둘째 언니, 그리고 아직도 건강하게 일하고 산행하며 18여년을 함께 했던 뱀띠 모임의 총무를 하면서 밝게 살아가는 세째 언니가 함께 해서 우리는 통영으로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둘째 언니의 아들이 여행의 시작의 날을 휴가로 맞춰주지 못해 그 언니는 손자를 오후까지 돌보게 되어 저녁에 조인하기로 되었다.

그래서 이미 큰언니는 모처럼 가족으로 부터 휴가를 받았고 세째언니는 직장에서 월차를 낸 상태이기에 우리는 둘째 언니 없이 춘천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 저녁 늦게 나는 세째 언니 댁에서 자고 큰언니는 아침 일찍 조인해서 춘천에 스카이 워크를 방문하고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은 후 둘째 언니를 픽업해서 통영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 우리의 계획을 알고 있던 남편이 갑자기 아침에 메시지가 왔다.

여행을 내내 같이 다닐 수는 없지만 둘째 언니 없이 떠났다 당일로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됐으니 자기가 조인해도 되냐고...왠만해서 이러지 않는 신랑의 메시지에 첨엔 "뭬야?" 하고 보냈지만 우리가 강릉과 설악산은 갈 계획을 세웠지만 춘천은 목록에 없어서...그래서 함께 했고, 그래서 우리의 대화는 필터링을 해야했지만 언니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 여행은 많이 걷기 힘든 울 큰 언니가 가보고 싶은 통영으로 정해졌고 춘천은 보너스였다.

그런데 춘천 스카이 워크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 보지 않고 블러그들의 스토리만 점검하고 간 우리의 잘못도 있지만,

마침 직원들이 이번 주 한 주가 일년에 두번 점검하는 날 들 중에 한 주란다.

헐...작년 가을에도 울 큰 언니가 왔다가 점검중이라 못 걸어보셨다는데...

그래서 다시 온건데...

그렇게 우리는 스카이 웍은 못 걸었지만 소양강 강가를 걸으면서 소양강 처녀와 사진을 찍고 큰 언니가 이미 검색해 놓은 닭갈비집으로 향했다.

카페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은 멋있고 맛있어서 다 용서가 됐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목에 막내 서방님의 추천을 받았던 '쁘띠 프랑스' 를 들러서 첫날 여행의 아쉬움을 해결했다.

그 곳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장으로 유명해서 관광객들로 붐볐다.

재밌게 봤던 드라마중 하나여서 추억을 회상하며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다.

작은 프랑스 마을을 구경하는 바람에 둘째 언니를 픽업하러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지하철 역사에 내려주고 나니 통영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우리는 중간지점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그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언니들 모두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본 곳이어서 이번엔 하루를 둘러보기로 했다.

3년 전 기억을 살려서 같은 전통 한옥집에 가려다가 비슷한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따뜻한 온돌에서 햇빛에 피곤했을 얼굴 팩을 한 후 그 곳에서 우리는 첫날의 피로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