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길 (Trail)

버팔로 크릭의 눈 길

매일 감사(미소) 2021. 1. 1. 09:03

2020년 12월의 마지막 날이다.

날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점심 먹은 후 햇살이 비취기에 버팔로 크릭으로 갔다.

여러 번 갔던 길이었지만 눈 온 후의 풍경은 새로운 멋짐을 만들어 낸다. 

버팔로 그로브시의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만든 인공 호숫가로 흐르는 물
새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노란 열매가 무채색의 숲길에 화려함을 넣어준다. 
그늘 쪽 나뭇 가지가 아직도 크리스탈 얼음에 쌓여있다. 
외로운 한마리 새가 나무 꼭다기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부시의 가지들도 얼음을 듬뿍 머금고 있다. 
미처 녹아 내리지 못한 몇몇 나무들은 얼음 옷을 입었다.
당근 꽃은 냉동중이다.
트레일 길은 눈이 덮혀서 걷는 길이 길이다.
도시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 덕에 아직 얼지 않은 호숫가에 오리인지 거위인지 모여있다.

겨울엔 걷는 것이 불가능한 줄 알았는데...

걷고보니 추운 것 외에는 문제가 없어서 우리의 걷기 행진은 계속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