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음식 (Food)

되로 드리고 말로 받은 음식

매일 감사(미소) 2020. 10. 25. 02:04

휴가 전에 홀로 되신 권사님 한분이 눈 수술을 하셔서 내가 잘 만드는 즉석 동치미와 호박죽을 만들어다 드렸다. 

권사님은 많이 미안해 하셨지만 잘 드셨다고 무척이나 고마워하셨다. 

우리가 돌아오자 마자 권사님께서 뭔가를 한 보따리 들고 오신다. 

권사님 덕분에 아롱사태를 푹 끓여서 편육과 그 국물로 냉면을 만들었고, 굴김치까지 만들어야 했다.

오이빠진 냉면의 그림은 많이 허전하다. 

권사님께 되로 드리고 말로 받은 우리집 식탁은 풍요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