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일 끝없는 전쟁
손바닥 만한 화단조차 내 뜻대로 되지 않는데 다른 일들이야 말해 무엇하랴 ㅜㅜ
오늘은 꼭 함께해서 축하해 주고 싶은 소꼽친구의 딸이 결혼 하는 날이다.
코로나가 생기기 일년 전에 계획했던 지난 주부터의 나의 동선은 이랬었다.
지난 주엔 7개월째 못 만난 라일리의 3번째 생일을 축하하러 노스캐롤라이나에 가려했었고, 이번 주는 버지니아에 사는 친구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려 했고, 그리고 다음 주엔 어른되서 만난 친구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러 덴버에 가기로 했었는데, 더욱이 덴버엔 또 다른 소꼽친구가 살고 있어서, 이번 결혼식에 가게되면 그 친구를 방문해 만나지 못했던 지난 9년의 공백을 메워 보려는 깜찍한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덴버 결혼식은 일년 연기한 후에 가족만 모여서 하기로 했다니 제사보다 젯밥에 기대가 컸던 그곳에서의 일정도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코로나 때문에 나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이렇게 아쉬운 일들이 많을터이다.
오늘 결혼하는 친구의 딸은 멀리서 마음으로만 축복한다.
"사랑하는 주영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너의 반쪽을 이렇게 멋지게 만났으니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부모님에겐 기쁨이 되며 주변의 지체들에겐 사랑받는 귀하고 아름다운 가정 이루어 행복하길 멀리서 소원하며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