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감사(미소) 2020. 8. 26. 12:19

지난 주말에 딸네가 집을 마켓에 내놓았다. 

지금 집에서 15분 정도 벗어난 한적한 곳에 땅이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가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면서 살고 싶다고...

라일리를 자연에서 맘껏 뛰놀며 자라게 하고 싶다고...

나는 최근 새로 이사 온 타운 홈에서 팬데믹 기간을 지내며 일층에 있는 손바닥만 한 땅에 꽃과 서너 가지 채소를 키운다. 

이층에 손바닥보다 작은 발코니에는 방울 토마토와 고추 그리고 상추와 허브까지 심어서 채소를 화초 보듯 키웠다.

첨으로 해보는 텃밭가꾸기는 예쁘고 재밌었다.

딸네가 전원의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 이사를 간다고 하니 그 용기와 결정을 응원한다.

오늘 낮에 옥수수를 사러 잠깐 들른 우리 동네 농장(Farmer's Market)에 걸려 있는 액자를 보다가 딸아이가 생각나서 사진에 담아왔다. 

"우리 할아버지가 종종 말씀하시길, 너의 삶에 한명의 의사, 한명의 변호사, 한명의 경찰관, 그리고 한명의 목사가 필요하지만, 농부는 매일 하루에 세번 필요하단다"
다양한 허수아비들을 보며 라일리를 생각하는 나는 할머니
늘 제사보다 젯밥인듯 간식거리만 잔뜩 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