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Life)/길 (Trail)

2020년 6월 11일 코로나 바이러스 91-청둥오리의 독박육아

매일 감사(미소) 2020. 6. 12. 12:25

내가 산책을 다니는 호숫가에 3종류의 조류 가족이 산다.

백조 가족, 거위가족 그리고 청둥오리 가족이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각각 작게는 3마리의 새끼를 많게는 8마리의 새끼를 거느리며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거위와 백조는 부부가 새끼를 거느리고 다니며 먹이고 재우는데 청둥오리만 엄마 혼자 새끼들을 돌본다.

그런데 호수에 멋진 남자 청둥오리들은 지들끼리 떼로 몰려다니며 즐겁게 논다.

청둥오리는 원앙의 상징이어서 결혼식에도 어르신들 회갑잔치에도 빠지지 않는 애들인데...

어째 새끼들은 어미 혼자 돌보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오늘은 걸으면서 계속 그쪽으로 마음이 쓰인다.

틴에이저 청둥오리 새끼들
작지만 어찌나 동작이 빠른지 도무지 근접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어미조차 작아서 어디서 알을 품고 있었는지 조자 모르다 갑자기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다.
어미 혼자 새끼들을 돌봐선지 정말 동작이 빠르다.

오늘 유난히 새끼들과 함께하는 백조 가족의 식사하는 모습이 부럽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