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7일 주일 언니들과 강릉 다시가기 둘
저녁에 들어간 민박집은 바다가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고 파도소리도 제대로 들렸다.
새벽에 세째언니와 둘이서 바로 집앞 해변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나갔는데 먹구름이 잔뜩끼어서 이미 해가 올라올 시간임에도 전혀 비취지 않았다.
해돋이를 보기위해 정동진으로 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편의점에 가서 아침거리를 사기위해 남애항 근처에 들어갔다가 새벽에 나갔던 고기잡이배가 들어오면서 생선 경매하는 모습도 구경하는 재미도 누렸다.
어르신 언니둘을 위해 누룽지탕을, 어르신 준비생를 위해서는 사발면과 김치를 사서 아침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세째언니가 다녀간 남애항 근처에 아들바위가 멋있다고 해서 갔다.
바닷가 얕은 돌들 사이에 불가사리들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둘째언니가 손주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돌에 붙어있는 불가사리 한마리를 떼어냈다.
엄마도 용감하지만 할머니는 더 용감한듯하다.
속초로 올라가면서 11시 예배 드릴곳을 찾다가 양양시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이는 커다란 십자가탑이 우뚝선 곳으로 올라가니 건물이 웅장한 감리교회였는데 오늘이 마침 전교인 야외예배를 드리는날이란다.
다시 또 다른 높은 십자가탑을 찾아가니 장로교회였고 브엘세바에 대한 설교말씀을 듣고 길을 나섰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세째언니를 위해 복음선포가 있기를 소망하면서 들어갔는데...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이번도 때가 아닌 모양이다.
점심으로는 속초에서 유명한 속초게찜집에서 게찜을 먹는 호사를 누렸다.
유명연예인들도 다녀가고 서민갑부와 더불어 이런저런 맛집 방송에도 출연을 했던 곳이었다.
인상 깊은 것이 주인이 직접 음식을 날라주고 먹는 법을 설명해주고 중간중간 몇번을 돌아보며 손님을 관리한다.
잘 되는 비결이 있었다.
그런데 초심을 잃었다는 넷티즌들의 볼맨소리가 있었다.
처음 시작할때는 큰 모듬회가 나왔고 음료가 무한리필이었는데 이제는 모듬회가 조게찜으로 바뀌고 음료서비스는 종료되었다고 안내가 붙어있었다.
그렇지만 게찜 후에 나오는 물회, 대게라면 그리고 볶음밥은 맛이 일품이었는데 그 세가지는 먹고 싶은 만큼 무한리필이었다.
우리는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물회가 너무 맛있어서 한번더 리필해서 먹었다.
현관까지 나오면서 배웅하는 주인과 인증샷까지 찍었다.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낙산사와 휴휴암을 들러 서울로 가려다가 길이 많이 막히는 시간이어서 중간에 춘천으로 빠져나와 둘째언니가 가보지 못한 봄고을에가서 닭갈비와 메밀국수를 먹고 천천히 올라왔다.
언니들끼리는 잘 모이지 못하고 더우기 여행을 가는건 쉽지 않지만 내가 나오면 그 핑계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행복해 하신다.
이제는 미국 들어가면 이전처럼 자주 나오지는 못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