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ravel)/한국 (South Korea)

2018년 3월 31일 3월의 마지막 날~

매일 감사(미소) 2018. 4. 1. 08:52

 

 

 

 

* 아침

문제도 많고 말도 많은 사랑의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렸다.

2시간여 드려졌던 예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린 해장국으로 설농탕을 먹었다.

이름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 낮

동네 문방구가 문을 닫아 울며 겨자먹시로 멀리 이웃동네까지...

돌아오는 길을 뒷길로 오며 봄빛을 찰칵찰칵~

 

* 저녁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이며 중 고등학교때 같은 교회를 다니며 함께 신앙하던 남사친을 만났다.

흰머리가 그득해도 이름을 부르며 옛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친구다.

그 친구가 결혼하기 전에 우리가 유학길에 올랐기 때문에 부인을 못 만났기에 함께 보기를 원했는데...

백화점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함께 나오지 못했단다.

비교적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아버님의 잘못된 보증으로 가세가 기울어 그 이후로는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그 이후 친구는 또 다른 모습으로 힘든 시간들을 보냈고 지금도 힘들게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여행자은 요구하지만 순례자는 감사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땅에서 모두 순례자인데...

많은 것을 받은 내가 감사하지 못한 것을 깊이 회개했다.

 

만남의 장소가 장지(?)였다.

동네이름이 쫌...했더니 긴 손가락이라는 뜻이란다.

그래선지 동네에 한자 안내문이 새워져있는데 꼭 필요하겠다.

‘한끼줍쇼’ 처럼 우리는 오늘 장지에서 저녁 한끼를 먹었다.